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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보안 리스크 털고 반등 시동”…이통3사, AI·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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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쇄 보안 사고로 시장 신뢰 회복 과제를 안았던 이동통신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반등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와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갔고, KT 역시 일회성 비용 부담 속에서도 보안 혁신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중장기 반등 기반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 당기순이익 31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3%, 당기순이익은 12.5% 각각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이어졌던 가입자 이탈 국면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 흐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무선 가입자가 다시 순증으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초 KT의 위약금 면제 정책 시행 이후 번호이동 시장이 활발해진 가운데 SK텔레콤은 1분기에만 약 20만800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연초 기준 핸드셋 가입자가 전년 대비 약 98만6000명 감소한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신학기 수요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마케팅 강화 등이 가입자 회복을 이끌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신뢰 회복 노력에 힘입어 무선 가입자가 순증 전환하는 등 통신 사업 체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 사업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유선통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954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매출은 4719억원으로 1.3% 감소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2795억원으로 1.7% 줄었지만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방어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증했다. 가산·판교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GPU 서비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와 자체 AI 모델 ‘에이닷’을 중심으로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실적 회복 흐름에 맞춰 1분기 배당도 재개,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보안 사고 이후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입자 확대·AI 인프라 성장 본격화…LG유플러스 실적 개선 뚜렷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가장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8037억원, 영업이익은 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760억원으로 8.4% 늘었다.


무선 가입자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휴대전화와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093만10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1분기에만 총 22만개의 가입 회선이 순증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14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통신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기준은 변함이 없다”며 “수익성 제고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프라인 매장 등 고객 접점 영역에서 AI 전환(AX)을 확대 적용해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간거래(B2B) 부문에서도 AI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GPU 기반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형 고객사 중심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사업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가입자식별번호(IMSI) 관리 체계를 둘러싼 보안 논란이 불거지며 유심 교체 조치에 나서는 등 부담 요인도 있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연쇄 보안 사고를 거치며 통신사 전반의 대응 체계가 이전보다 강화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KT, 일회성 비용 부담 속 보안혁신 속도…신뢰 회복 기반 재정비


KT는 오는 1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KT의 1분기 매출을 6조7697억원, 영업이익을 5053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무단 소액결제 사고 이후 시행한 고객 보상과 위약금 감면 정책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대규모 위약금 면제 조치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둔화를 일회성 비용 반영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보상과 보안 투자 확대가 단기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입자 기반 안정화와 브랜드 신뢰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T는 최근 고객신뢰 회복과 해킹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보안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통합해 정보보안실을 새롭게 꾸리고 CISO를 책임자로 선임했다. 또 CPO를 별도 영입하고 개인정보보호 조직도 신설했다.


업계에서는 KT 역시 AI 데이터센터와 기업 AI 사업 확대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AI 인프라 사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KT 또한 보안 체계 재정비와 함께 AI·B2B 중심 사업 구조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보안 사고 대응 국면에서 벗어난 상황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이제는 가입자 회복과 AI 데이터센터 확대, AX 기반 운영 효율화 등 성장 전략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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